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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학교운영위원을 마치며~


아이의 졸업식을 앞두고 지나간 3년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아이의 입학식 때 뵌 깔끔하시고 청렴하셨던 정창현 교장선생님,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 주시는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학교를 위해 동분서주하시며 일일이 몸소 행하시던 모습이 눈에 남아있습니다. 유난히 깔끔한 성격 탓에 언제나 공정성을 주장하셨습니다. 그래서 입후보공고부터 공정한 절차 속에 힘든 경쟁을 거쳐 학부모 운영위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이후로 부족한 저에게 학부모급식위원에, 학부모회장을 맡기고 학교운영위원회부위원장직을 주셨기에 무엇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어 항상 최선을 다했습니다.
급식모니터링제도를 만들어 모니터링 시스템을 정착시켰고 다른 학부모님의 호응과 관심을 이끌어 냈습니다. 좋은 품질의 교복을 구매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업계 최저가격으로 질 좋은 교복을 공동구매 하는 등, 맡은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앙고에서 유래 없는 전교생 야간자율학습이 가능하도록 선생님들을 보조하는 학부모야간자율학습지킴이를 구성하였으며, 종로 보건소 소속의 \''건강지킴이’ 활동이 식약청의 인정을 받아 식약청 웹진에 표지화보와 함께 특집으로 실리는 영광도 있었습니다. 그토록 아이들이 원하여 제안했던 골든벨도 개최되었습니다.
저는 내 아들보다는 학교와 학생, 학부모, 학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봉사하며 느낀 것은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고 오로지 학생들을 위해 생각하고 노력 한다면 아들들의 미래를 위해 얼마나 좋을까?’였습니다. 누구나 같은 마음이지만 방법과 견해의 차이로 힘들어하고 좋은 계획이 무산되지 않도록 서로 합목적성을 갖고 해결책을 찾아 더 좋은 중앙고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학교와 인연을 맺은지 1년만에 윤시탁선생님께서 교장선생님으로 새로 부임하셨습니다. 그전에 교감선생님으로 계시면서 열심히 학교를 위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아왔고 개인적으로 아껴 주셨기에 더없이 반가왔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임기를 마치시고 교장선생님께서도 정년퇴임을 하신다는데...
지난 3년 하루같이 학교발전을 위해 드나들던 때를 회고해 봅니다. 중앙고등학교의 4기, 5기 운영위원으로 소중한 경험과 추억도 많았습니다.
인자하시고 조용하셨던 교장선생님!
4년간 학교 운영위원장 역할을 맡으셨던 최환영 전위원장님!
2008년 새롭게 위원장으로 동참하신 최혁 위원장님!
회의를 진행하시는 학운위 간사 김상인 실장님!
중앙의 동문으로 많은 격려 속에, 때로는 좋은 선생님, 때로는 좋은 선후배님으로 바람직하고 끈끈한 관계가 계속 되시길 빕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선생님들과, 운영위원님 모든 분들과, 특히 3년 동안 저와 함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시며 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신 이종순 운영위원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중앙가족 모든 분에게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2009년 2월 9일
중앙고 학운위부위원장 오미원